외주 시안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마트 전단, 외주 업체 3일 vs 10분 만에 셀프 제작] 이 글을 참고해 보세요.
추석 준비를 앞두고 책상에 두 가지가 올라와 있습니다. 한쪽은 지난해 인쇄소에서 받은 견적서, 다른 쪽은 이번 달에만 세 번 고쳐 쓴 행사 일정표입니다.
요즘은 목록만 올리면 딸깍 한 번으로 전단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래서 고민이 더 길어집니다. 그런데 어디에 맡길지는 어느 쪽이 더 좋은 도구냐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이번 행사가 어떤 행사냐에 달렸습니다.
이번 전단을 몇 장이나 뽑아야 하는지, 그리고 원고를 넘긴 뒤에도 값이나 품목이 바뀔 것 같은지. 이 두 가지가 답을 정합니다.
많이 뽑아야 하고 내용이 안 바뀔 것 같으면 인쇄소가 낫습니다. 몇 장 안 되는데 값이 자꾸 흔들리는 주라면 매장에서 만드는 게 빠릅니다. 아래에서 실제 행사에 하나씩 대 보겠습니다.
인쇄소에 맡기는 편이 나은 행사
많이 뽑고 내용이 잘 안 바뀌는 쪽부터 보겠습니다. 김 선물세트처럼 명절에 아파트 단지와 상가로 대량으로 돌려야 하는 전단이 여기 해당합니다. 책상에 있는 지난해 견적서도 아마 이런 행사에서 받아 두셨을 겁니다.
종이 질감이나 접지까지 신경 써야 하는 전단, 창립 행사처럼 완성도를 놓치기 어려운 전단도 인쇄소 쪽입니다. 일정이 일찍 잡혀서 중간에 흔들릴 일이 적으면 더 그렇습니다.
많이 뽑을수록 매장에서 출력할 때 드는 비용과 인쇄소 견적을 나란히 놓아 볼 만합니다. 종이와 규격, 후가공을 같은 조건으로 맞춰 두면 어느 쪽이 싼지는 숫자가 알려 줍니다. 애초에 매장 프린터로 수천 장을 뽑는 건 무리이기도 합니다.
인쇄소에는 설비가 있고 후가공이 있고 오래 해 온 경험이 있습니다. 매장 안에서 대신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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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만드는 편이 나은 행사
주마다 바뀌는 소규모 특가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신선 상품이 많으면 시세를 따라 값이 며칠 사이에도 움직입니다. 수요일 오후에 상추 값을 내려야 하는데, 인쇄소에 넘긴 시안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보면 주말이 지나갑니다.
이런 주에는 전단을 잘 만드는 것보다 빨리 고치는 게 중요합니다. 값이 바뀔 때마다 다시 넘기고 기다리는 건 애초에 맞지 않습니다.
모바일 전단에 매대 표시물, 단골 문자까지 같이 나가야 하는 행사도 매장에서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종이 한 장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개의 홍보물 정보를 같이 맞춰야 하니까요. 그날그날 몇 장씩 바뀌는 매대 표시물은 굳이 밖에 맡길 일도 없습니다.
둘 다 해당되는 행사라면
두 질문의 답이 같은 쪽을 가리키면 고민할 게 없습니다. 문제는 엇갈릴 때입니다. 많이 뽑아야 하는데 값이나 품목이 아직 바뀔 수 있는 행사가 그렇습니다.
이럴 때는 값이 다 잡힐 때까지 매장에서 들고 있다가, 확정되면 그때 인쇄소에 넘기셔도 됩니다. 한 해 행사를 놓고 보면 두 방식을 같이 쓰는 그림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명절과 창립 행사는 인쇄소에 맡기고, 주간 특가는 매장에서 만드는 식입니다. 거래처를 바꾸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단을 나누자는 이야기입니다.
매장에서 만들면 어떻게 되나
매장에서 만들기로 한 전단은 결국 누군가 매장 안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디자인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는데 매장에서 만들면 결과물이 어설퍼지지 않을까, 여기서 대부분 걸립니다.
템플리는 그 걱정을 덜려고 서식을 미리 준비해 둔 도구입니다. 행사 상품을 정리한 엑셀 목록을 올리면 모바일 전단과 매대 POP가 만들어지고, 종이로 뽑아야 하면 인쇄용 파일로 받아 인쇄소에 넘기실 수 있습니다. 인쇄소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인쇄소에 넘길 전단을 매장에서 만드는 겁니다. 같은 목록으로 단골에게 보내는 문자와 카카오 메시지까지 이어집니다.
준비된 서식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그 위에 목록을 올린 다음 필요한 부분만 조금씩 수정하면 됩니다. 가격이 바뀌거나 품절이 생기면 모바일 전단에서 해당 줄만 고치면 되고요. 매장에서 전단 디자인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만들어진 서식에 맞춰서 필요한 내용만 바꿔주면 됩니다. 값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있으면 모바일 전단에서 그 줄만 수정하면 되니까 훨씬 간편하죠.
이번 행사 하나로 시작하기
크게 벌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에 종이로 나갈 행사 중에 부수가 적은 걸로 하나 골라서, 매장에서 인쇄용 파일까지 만들어 인쇄소에 넘겨 보세요. 거래처를 바꾸지 않아도 되니 해 보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바꿀 게 많아 보여서 미루기 쉬운 일이지만, 실제로 바뀌는 건 전단을 누가 만드느냐 하나뿐입니다. 인쇄는 하시던 곳에서 하시던 대로 하면 됩니다. 쓰던 양식이나 규격에 걸리는 게 있으시다면면 도입 상담에서 편하게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