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도구 모두 전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어렵게 여기느냐에 따라 답이 갈립니다.
전단 한 장을 잘 만드는 일이 어려운 매장이 있습니다. 대표 상품 몇 개를 강조하는 전단이나 명절 안내문처럼 한 장의 완성도가 중요한 경우죠. 이럴 때는 디자인을 자유롭게 고르고 편집하는 게 중요합니다.
반대로 상품 마흔 개의 이름과 가격, 규격, 이미지를 매주 새로 넣는 일이 어려운 매장이 있습니다. 이쪽은 디자인보다 반복 입력과 검수가 문제입니다. 전단이 아무리 예뻐도 상품 하나에 가격이 잘못 들어가면 그게 더 큰 일이니까요.
캔바와 망고보드는 앞쪽에, 템플리는 뒤쪽에 맞춰진 도구입니다. 그 차이가 실제로 어떻게 갈리는지는 기능을 나열해서는 안 보이니, 같은 일을 세 도구에 각각 시켜 보겠습니다. 주말 행사 상품 40개로 전단을 만들고, 가격 하나를 바꾼 뒤, POP까지 뽑는 일입니다.
상품 40개로 전단 한 장 만들기
캔바나 망고보드에서는 템플릿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마음에 드는 전단 서식을 열고 상품 자리를 만든 뒤, 상품명과 가격을 하나씩 입력합니다. 사진도 상품마다 찾아 넣습니다. 40개면 이 과정을 40번 반복하게 됩니다.
대신 만들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사진과 그래픽 요소가 워낙 많아서 원하는 느낌을 자유롭게 낼 수 있고, 전단 말고 SNS 이미지나 배너처럼 다른 홍보물도 같은 도구에서 만듭니다.
템플리에서는 행사 상품 정보가 담긴 엑셀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상품 정보가 정돈되고 상품명에 맞춰 이미지가 붙습니다. 코너 분류가 있으면 그대로 구획이 나뉩니다. 40개든 100개든 입력하는 수고는 딱 한 번이죠. 그 다음에는 마트 행사에 맞춘 서식을 골라 쓰셔도 되고, 직접 배치를 잡아 만드셔도 됩니다. 매장 로고를 올리거나 스티커를 붙여 이번 주 행사 느낌을 내는 것도 됩니다. 다른 점은 편집의 폭이 아니라 그 편집을 어디서 시작하느냐입니다. 템플리는 빈 화면이 아니라 이번 주 상품 목록에서 시작합니다.
가격 하나가 바뀌면
행사 전날 삼겹살 값이 100g당 1,990원에서 1,890원으로 내려갔다고 해 보겠습니다. 캔바나 망고보드에서는 만들어 둔 전단 파일을 열고 그 상품을 찾아 숫자를 고칩니다. 전단 하나면 금방이지만, 같은 상품이 POP에도 들어가 있다면 POP 파일도 따로 열어야 합니다. 상품이 많은 전단에서 그 한 줄을 찾는 것부터 시간이 듭니다.
반면 템플리는 기준이 되는 목록에서 그 값을 고치시면 됩니다. 그다음 전단을 확인하고 POP를 다시 뽑습니다. 결과물마다 같은 숫자를 다시 치지 않는다는 게 차이입니다. 대부분의 점장님들은 처음 만드는 속도가 아니라, 수정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대응이 빠르느냐가 중요하실 겁니다. 행사 직전에 값이 바뀌거나 품절된 상품을 대체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한 일이기 때문이죠.
같은 상품으로 POP까지 뽑기
전단 작업이 끝났으니 이번에는 매대에 세울 POP를 만들 차례인데요.
캔바와 망고보드에서는 POP도 하나의 디자인입니다. 전단에 넣었던 상품명과 가격을 POP 서식에 다시 입력합니다. 대표 상품 몇 장이면 부담이 없지만, 매주 수십 장을 만드는 매장이라면 그 수만큼 반복됩니다.
템플리에서는 전단에 쓴 목록을 그대로 가져와 POP를 만듭니다. A0부터 A4까지 규격을 고르고 한 장에 몇 개를 넣을지 정해 인쇄용 파일로 받습니다. 같은 목록에서 나오니 전단과 POP의 가격이 어긋날 일도 없습니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같은 전단이 나오도록
점장님들이 실제로 걱정하는 건 자기가 못 만드는 게 아닙니다. 직원이 바뀌었을 때 결과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빈 화면에서 시작하면 만드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지난주와 글꼴이 다르고 가격 위치가 옮겨 가 있는 전단이 나오고, 익숙한 직원이 그만두면 그 전단을 다시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템플리처럼 목록에서 시작하면 적어도 상품명과 가격, 규격은 누가 만들어도 같습니다. 사람이 다시 치지 않으니 옮겨 적다 생기는 차이가 없고, 꾸미는 부분만 그 주에 맞춰 손보면 됩니다. 한 번 잡아 둔 서식을 저장해 다음 행사에 그대로 쓸 수도 있습니다. 우리 매장 형태를 한 번 만들어 두면 다음 담당자는 목록만 올리면 되니, 인수인계는 화면 사용법만 설명하면 끝나죠. 점포가 여러 곳이라 같은 형식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비교할 건 이용료가 아니라 총 업무 시간
세 도구의 월 이용료만 놓고 보면 판단이 어렵습니다. 실제로 드는 비용은 이용료에 상품 입력 시간, 이미지 찾는 시간, 검수 시간, 그리고 POP를 다시 만드는 시간을 더한 값이기 때문입니다.
상품이 열 개고 한 달에 한 번 만드는 매장이라면 입력 시간이 얼마 안 되니 이용료가 가장 큰 항목입니다. 상품이 많고 홍보물을 매주 만드는 매장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매주 수많은 상품을 여러 번 입력하고 검수하는 시간의 가치가 이용료를 훌쩍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우리 매장은 어느 쪽인가요? 14일동안 직접 확인해 보세요
우리 매장에 맞는 선택지가 아직 감이 오지 않으신다면, 한 번에 올리는 상품이 몇 개인지, 행사를 얼마나 자주 도는지, 만들어야 할 홍보물이 몇 종류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상품이 적고 가끔 만들며, 전단 한 장이면 끝나는 매장이라면 캔바나 망고보드가 맞습니다. 한글 양식으로 안내문과 포스터까지 직접 만들고 싶다면 망고보드 쪽이 편할 수 있고요.
만약 상품이 수십 개고 매주 행사를 돌며 전단과 POP를 같이 만들어야 한다면 템플리 같은 데이터 기반 도구를 볼 이유가 생깁니다.
애매하다면 다음 주에 나갈 행사 목록으로 직접 돌려 보시면 됩니다. 지금 쓰는 도구와 템플리에 같은 일을 시켜 보는 겁니다. 전단을 만들고, 값 하나를 바꾸고, POP까지 뽑는 데 각각 얼마나 걸리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템플리는 14일 동안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